김연아, 제발 자비를 베푸소서
조금은 놀았던 거 아니었나요?
김연아 선수는 사기꾼임에 틀림없어! 아니 광고를 그렇게나 찍었다며? 광고로 번 돈이 대체 얼만데, 아무리 대한민국 피겨 차기 세대에 투자했다고해도 몇 퍼센트만 남겨도 엄청난 돈일텐데, 그 돈으로 조금은 놀았을 거 아냐? 아니 애초에 광고를 찍는 것 자체도 시간이 꽤 걸렸을텐데. 대체 이번 연기는 뭔가요?!
연아틱의 광고카피마냥 스무살, 하고 싶은 게 참 많은 나이
가 아니었어? 하고 싶은 것들 중 반만 아니, 반의 반만 했어도 연습할 시간이 그렇게 나긴 하는 거야? 아, 그렇군! 사실 광고에 나온 김연아 선수는 본인이 아니었던 거야. 몰래 숨겨둔 쌍둥이 동생이라든지…
광고를 하도 많이 찍어서 연습을 소홀히하는 게 아니냐는 둥, 자신이 연예인인 줄 안다는 둥, 정상에 선 후 자만하는 게 아니냐는 둥 여러 소리도 들었잖아.(아, 물론 난 전혀 동의하지 않았지만) 그럼 그에 걸맞게 유도의 왕 모 선수처럼 자그마한 사건이라도 일으켜 주든지, 아니면 수영의 누구처럼 부진이라도 해주든지.주1 조금은 기대(?)에 부응해주는 것도 언론들에겐 적당히 재밌을지도 모른다고.
본드걸, 김연아
김연아 선수는 이번 쇼트 프로그램으로 본드걸로 다시 태어났지. 보통 사람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 말야, 설렘도 함께하지만 긴장감과 떨림이란 게 있다구. 물론 그게 긍정적인 효과를 낼 때도 있지만 실수를 유도하기도 한단 말이지. 다시 말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 첫 시도에서는 조금은 실수를 해줘야지!
뭘 시도해도 전율을 느끼게 한다면 대체 다른 선수는 어쩌라는 말이야. 사실 난 매번 경기를 볼 때마다 다음 차례 선수가 불쌍해서 견딜 수가 없어. 김연아 선수에 대한 애정이고 팬심이고 다 묻어두고,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너무 비교가 되는 걸. 게다가 그 중압감 때문인지 거의 실수를 하더라고?

난 김연아 선수가 잘하기를 바라지 다른 선수가 못하길 바라는 게 아니야. 때문에 너무 안타까운 거지. 이 말도 안 되는 점수표를 보자고. 16점 이상의 점수차로 압도! 이건 사실 1~5 위 등수표라고 부르기 힘들 정도야. 점수의 분포를 보면 같은 대회가 맞는지 의심이 되잖아. 그냥 나머지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특별히 초청 선수를 하나 불러온 느낌이랄까?
아사다 마오, 다음 번엔 그녀다울 수 있기를
사실 이번 경기를 보며 특히 안타까웠던 선수는 아사다 마오야. 김연아와 자주 비교되면서 언론에서 라이벌로 대립시키기 좋아하는 인물.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오게 만들어. 이번 경기만이 아니라 다른 경기에서도 매번. 일부러 그런 사진과 영상만 편집해서 보여주는지 모르겠지만, 선함 속에 약간 일그러짐이 보이는 표정들에서 중압감과 부담감을 느끼게 돼.
좀 더 피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서 다시 그녀다운 연기를 보여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 그리고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한테 이겼다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변태들은 제발 좀 반성 좀 하구. 대체 동갑내기 두 명 싸움 붙여서 뭐가 좋다는 거야?
She is doing so much more than she even needs to.
지난 3월, LA의 세계선수권 경기 당시, 미국 NBC 방송사 해설위원이 이런 말을 했다. She is doing so much more than she even needs to.(그녀는 지금 필요 이상으로 너무 잘하고 있어요.)
이보다 지금 상황을 잘 묘사할 말이 있을까?
김연아 선수는 이미 챔피언이다. 여자 피겨 스케이팅으로 세계에서 정점에 섰다. 보통 정점의 자리란 지키는 자리라는 뜻이 강하다. 최고가 되는 것보다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어렵다고도 하지 않는가? 그런데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보면 다 거짓말 같다. 최고란? 올라갈 수 있는 인간의 한계를 보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는 자리-라고 온 몸으로 가르쳐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남자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 아무래도 여자 선수들보다 대단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 빠르고, 높고, 강하다. 미(美)가 중요한 요소인 피겨 스케이팅이기 때문에, 남성적 아름다움과 여성적 아름다움의 차이가 생긴다고 설명하기에는 어려운 분명한 차이가 느껴진다. 설마 김연아 선수는 이제 그 자리까지도 노리고 있는 건가?주2
외국의 중계방송에서도 김연아라고 이름을 불러준다. 단지 그렇게 해달라는 한 마디만으로도 한국의 성-이름 순을 다른 나라가 배우게 만들 수 있는 힘. 이게 지금 그녀가 올라있는 자리다. 다른 것 하나도 필요 없이, 몇 분 안 되는 시간만으로도 압도라는 단어가 후광으로 비치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하는 연기. 이게 1위, 월드 챔피언이다.
록산느의 탱고, 죽음의 무도, 세헤라자데도 부족한 것이었나보다. 이제 정말 끝인 줄 알았는데, 아직도 마저 보여줄 것이 있나보다. 그 사실에 한 없는 기쁨과 놀라움을 마음껏 누리며, 떨리는 마음으로 그녀의 다음 경기를 기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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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왠지 니가 이런 포스팅 했을거 같았다 ㅋㅋㅋ 본드걸 보고 싶었는데 놓쳤음 쳇 ㅇㅇ..
지금 봐!
ㅇㅇ 풀영상 다운받아서 다 봤어... 다른 선수들 보다가 김연아 보니까 너무 비교되더라; 진짜 잘하더라 ㅠ 몸동작이랑 표정연기도 정말.. 여자도 반하게 하는 김연아 ㄷㄷ
동네_축구에_호날두_출현.jpg
짱이었음 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